“지도자 없는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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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상에서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라고 주장하는 곳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북한을 알리는 웹사이트는 대략 50여개 정도.

북한이 체제선전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 만든 것과 일본의 조총련 산하 기관 및 단체가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공식 웹사이트를 표방하는 한 영문 사이트(www.korea-dpr.com)는 최근 깔끔한 구성과 서체, 그리고 움직이는 사진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시 등 보다 세련된 기법을 사용해서 홈페이지를 단장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북한을 추종하는 스페인, 즉 에스빠냐 출신의 한 남성이 친북단체(Korea Friendship Association)를 조직하고 북한당국의 허가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북한의 실질적인 지도자 위치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 한 장 없습니다.

외국인이 북한이 좋아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려고 만든 웹사이트에 현 지도자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은 의문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북한관련 뉴스를 소개하는 코너에는 최근 기사도 계속 올라오고 있어 웹사이트 운영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전문가들조차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운영자는 연락조차 되지 않아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