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해 세계 대회 유치에 실패했던 북한이 최근 국제역도연맹(IWF)에 대회 유치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공한다면 북한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역도연맹의 아틸라 아담피 사무총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간 북한이 대회 유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북한이 청소년(Junior)이나 유소년(Youth) 세계 대회를 열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틸라 아담피 IWF 사무총장: 지난달 북한역도연맹으로부터 청소년이나 유소년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 받았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북한이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의 정주영 체육관 등 세계 대회를 개최할 시설을 갖췄다면서 2년이나 3년 후 열릴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 청소년이나 유소년 대회 개최지는 2년 전에 결정됩니다. 현재 2019년 청소년과 유소년 대회와 2018년 청소년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개최지는 올해 결정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청소년 대회를 유치하려다 실패한 바 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북한이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 북한은 2017년 청소년 대회를 열고 싶다는 신청을 했지만 정작 준비 상황과 열정을 보여야 할 설명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북한을 비롯해 알바니아, 네팔, 페루, 일본 등 5 개 국이 2017년에 열리는 청소년 역도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국제역도연맹은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을 대회 개최지로 선정했습니다.
북한이 90여 국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청소년국제역도대회를 유치한다면 북한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세계 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은 197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였습니다.
당시 66개국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북한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출전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2013년 평양에서 한국을 비롯해 10개 국이 참가한 아시안컵 클럽 역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