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역도 대회에 참가한다고 대회준비위원회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참가하는 미국 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9일 동안 서부 텍사스 주의 휴스톤에서 열리는 역도 세계선수권대회(2015 IWF World Championships)입니다.
대회를 주최한 미국역도협회의 사라 블란톤 대변인은 40여년 만에 미국이 개최하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의 참가 신청이 지난달 초 마감됐다면서 북한도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블란톤 대변인은 전세계에서 900여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 등 총 15체급의 역사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역도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역도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 브라질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대회 출전 자격이 걸려 있는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역도에서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후 역도 강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2014년 세계 선수권대회 등 3년 연속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킨 남자 56kg급을 비롯해 남자 62kg급 그리고 여자 75kg급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 주 휴스턴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의 주요 대도시 중 하나여서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한인들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