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세계주니어역도대회 개최권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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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역도연맹이 내년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최국을 북한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변경했습니다. 대회 개막 9개월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2018 평양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대회가 무산됐습니다. 개최지가 북한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자세한 설명 없이 최근 개최지 변경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 국제역도연맹이 그렇게 결정한 것 같은데요. 자세한 그 내막은 잘 모릅니다.

국제역도연맹의 연간 일정표에도 내년 7월 6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국제역도연맹의 이번 개최지 변경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제역도연맹이 북한 측에 개최권 반납을 권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한 역도 관계자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참가국들이 평양 방문을 꺼렸기 때문”이라며 “북한도 국제역도연맹의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여 개최권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역도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는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매년 6월 또는 7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한편 오는 28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역도대회에 북한이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 참가 신청이 마감됐지만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