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역도 대회에 출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최측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역도 선수들의 미국행이 끝내 불발됐습니다.
미국역도연맹의 필 엔드류스 총재는 27일 출전명단 제출 마감일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올림픽을 제외한 세계역도연맹 개최의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2017 IWF World Championship)에 역도 강국인 북한이 당연히 참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던 미국역도연맹이었지만, 참가국 최종 명단에 북한의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전망입니다.
엔드류스 총재는 마지막 순간이나 시한을 넘겨 접수할 가능성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8일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애너하임에서 열립니다.
역도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역도 대회로 북한도 매년 참가해왔습니다.
특히 북한 역기 선수들은 2년 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15명이 출전해서 가벼운 체급에서 남녀 선수들이 세계신기록 갱신을 비롯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켈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에너하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가 있는 주요 관광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해서 남북한 선수들을 보기위해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불참이 거의 확정적이어서 남북한 역사들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던 한인들도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