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우물파기 사업을 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대표가 다음 달 초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선교사인 제임스 린튼 씨가 지난 6년간 진행한 우물파기 사업을 위해 다음 달 북한을 다시 방문합니다.
기계공인 린튼 씨는 정비 기계만큼이나 땅 파는 기계에 싶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매년 북한을 방문해 우물을 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우물을 파주는 지원을 위해 린튼 씨가 세운 민간단체인 웰스프링 관계자는 린튼 씨가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린튼 씨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한 달 미뤘습니다.
4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이어진 북한의 가뭄으로 우물파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린튼 씨는 4대에 걸쳐 남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은 가족 배경이 자연스럽게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증조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900년대 초 한국에 기독교를 전했고, 린튼 씨의 맏형은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하는 유지 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이며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미국의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을 이끌고 있습니다.
웰스프링은 2007년 처음 우물을 판 이후 지금까지 약 100개의 우물을 팠다면서, 앞으로 북한 전역의 학교에 1만 여개의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린튼 형제들이 태어난 전라남도 순천 지역의 교회도 우물파기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한국 웰스프링 대표격인 윤구현 목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한다면 어린이 질병의 4분의 3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구현 한국 웰스프링: 북한에 시추 장비 2대를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북한 12개 시도에 장비를 한 대씩 보내고 전국 초, 중, 고등학교 등 1만여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입니다.
윤 목사는 좋은 지하수를 공급하면 세균성 이질과 장티푸스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북한 어린이의 건강을 지켜줄 우물파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