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도 음력설을 맞이했지만 식량 사정은 북한 주민이 먹고 즐길 만큼 넉넉하지 않다고 2일 지적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Nana Skau) 북한 담당 대변인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지난해 발생한 홍수 피해로 식량이 부족한 데다 이상 한파에 따른 매서운 추위 등으로 북한 주민이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음력설을 맞이했지만 집집마다 명절을 지낼 만큼 식량 사정은 좋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또, 올해는 북한 당국의 식량 공급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스카우 대변인은 곧 북한이 춘궁기에 접어들면 봄철 수확이 있을 때까지 북한 주민의 식량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 우려된다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부족으로 일부 계획했던 지원 사업을 축소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스카우 대변인은 오는 5일부터 일주일간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사정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북한 주민은 올해 음력설을 맞아 이례적으로 4일간의 설 연휴를 보내게 됐지만 명절 쌀과 술을 비롯한 공급이 아예 없어 떡국이나 명절 음식을 맛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