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주 한인 지도자 초청 국정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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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백악관이 미주지역 한인지도자들을 초청해 국정운영을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머지않아 반드시 변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

미국 백악관 공공업무실(OPE)는 7일 미국 각지의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130여명을 초청해 주요 국정 현안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젊은 한인들이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 한인위원회(CKA)가 공동 주관한 이날 보고회는 백악관이 처음으로 한인들만 따로 초청한 행사로, 백악관 관계자들은 한미동맹 현안을 비롯해 북한관련 문제나 한미자유무역협정, 교육, 그리고 이민 관련 사안들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홍주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이야기를 꺼내며 북한의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고홍주 고문: 북한의 지금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겁니다. 현재의 상황을 봤을 때 그들의 선택은 너무 암울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에 머지 않아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시드니 사일러 한국.일본 담당보좌관도 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북한이 현 체제를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이 누리고 있는 것과 같은 혜택을 북한도 받을 수 있는 밝은 미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택은 북한의 지도자에게 달렸습니다.

보고회에 참석한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한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서 또는 전세계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원균: (오늘 행사에) 젊은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자랑스러웠고, 이러한 한인 2세들이 앞으로 미국 정부 요직에도 많이 들어가고 또 전문직에 진출하는 등 미주한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인위원회는 미국 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주류사회의 참여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2010년 9월 한인 1.5세와 2세 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