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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상반기 북한에서 처음으로 약이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올해 안에 전국적인 결핵 실태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의 ‘연간 결핵 감염위험률’이 동남아시아 관할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다며 지속적인 관찰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WHO는 올해 초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다제내성결핵’조사를 실시하고, 북한 전역에 걸쳐 ‘연간 결핵 감염위혐률 조사’(ARTI)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WHO는 ‘다제내성결핵’은 여러가지 약으로도 쉽게 치유되지 않는 결핵의 종류로 북한 결핵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어, 이 문제가 국제적 사안으로 불거지지 않도록 빠른 시일내에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욱이 ‘다제내성결핵’ 치료약이 매우 비싸고 치료 기간도 길어 북한 결핵 환자의 치료 실패율인 13% 중 대부분이 ‘다제내성결핵’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WHO는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WHO는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연간 결핵 감염위험률’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조사는 2007년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이후 4년만에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07년 북한 전국의 7-8살 어린이 1만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당시 북한 내 ‘연간 결핵감염 위험률’은 3%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 북한은, WHO 동남아시아 사무소의 주관으로 ‘연간 결핵 감염위험률 조사’를 마친 부탄의 1.9%, 인도 2.2%, 인도네시아 2.1%, 그리고 네팔 0.9%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결핵위험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WHO는 각종 결핵 조사에 초점을 맞춘 2011년 사업계획으로, 북한 전염병 전문가들을 인도 국립질병연구소로 연수보내는 사업은 올해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는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한 영양 결핍으로 최대 100만 명의 결핵 잠복기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의 역학 전문가가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