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결핵발병률 10만명당 340명"

MC: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인구당 결핵 발병률이 10만 명당 340명 꼴로 국제적 기준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공식 집계 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1일 '세계결핵통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결핵 환자가 2010년 기준 10만 명당 34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결핵근절부서의 필립 글라지우 박사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결핵발병률은 전 세계 국가들에 비해 매우 높다면서 결핵 발병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취해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Phillip

: 북한의 결핵 발병률은 매우 높습니다. 북한 결핵 환자 발생률은 한국과 만 비교해도 수 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It's extremely high burden of TB in North Korea…Several times higher than South Korea…

북한은 세계보건기구가 관할하는 다른 아시아 11개 국가 중 동티모르와 버마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결핵 발병률을 보였습니다.

글라지우 박사는 북한의 결핵 발병률이 여전히 높은 이유로, 북한 내 열악한 의료 시설, 필수 의약품의 부족, 형편없는 운송 및 저장 시설, 그리고, 비위생적인 상하수도 시설 등을 들었습니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결핵환자수가 많기는 하지만 북한 내 결핵 환자의 발견 (detection)과 치료 (treatment)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즉, 북한의 2010년 결핵 완치율은 85%가 넘고, 결핵환자 발견율도 90%를 웃돌았습니다.

한편,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초기 치료 환자의 경우에도 최소 6개월 동안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