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홍수 피해로 북한에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보건 의료 및 전염병 관리 전문가 4명이 세계보건기구의 초청으로 인도의 뉴델리에서 '전염병 관리'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으로 북한의 보건 의료 전문가와 전염병 관리 전문가 4명이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질병 통제 국립 연구소(National Centre for Disease Control)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전염병 관리 연수 프로그램'(Field Epidemiology Training Programme)에 참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WHO 동남아시아사무소의 요게시 추드리 박사(Yogesh Choudhri) 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질병 통제와 감시(Disease Control and Surveillance),그리고 전염병 예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염병 관리학'(Field Epidemiology)에 대한 연수 프로그램에 북한 보건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난 2일부터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 추드리 박사는 "이번 연수의 목적은 북한 내 전염병을 관리하는 전문 요원이나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드리 박사는 "북한 지역에서 전염병 관련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설명하면서 "북한 당국도 이러한 전염병 관리 연수 프로그램에 아주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드리 박사는 "이번 연수에는 아시아지역에서 총 25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초청됐으며,이 중 4명이 북한에서 온 전문가"들이라면서 "이번 연수는 오는 10월 29일까지 3개월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해마다 콜레라,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성홍열과 같은 전염병이 돌아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도 홍수로 인한 수인성 질병이 증가하는 등 여러 전염병들이 확산되고 있지만 의약품 부족 등에 대한 북한 당국의 대책이 없어 피해가 늘고 있다고RFA가 23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