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개발도상국 장난감 사고 높아”

일 년 중 장난감 구입의 65%를 차지할 만큼, 어린이들이 장난감 선물을 많이 받는 성탄절과 연말이지만장난감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부상도 많아지기 때문에 부주의로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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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탄절 아침에 어린이들은 성탄절 장식이 된 나무 아래에 산타 크로스 할아버지가 지난 밤 두고 간 선물을 열어 보며 기뻐합니다.

일 년 중 장난감 소비의 65%를 차지하는 성탄절은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 중 하루지만,장난감으로 다치는 일도 가장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은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쳐서 병원을 찾는 어린이는 매년 22만 명에 이르고 성탄절 직후에 장난감 사고가 집중된다고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이달 초 발표한 '2008 아동부상 예방 세계 보고서'에 따르면매년 95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사고나 폭력으로 사망하고이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 사망이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83 만 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아동부상 예방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크러그 박삽니다.


Krug: The leading causes of injuries to children in the world are road traffic crashes, burns, drowning, falls and poisoning. 830 000 children die every year in the world from these unintentional injuries, which is a considerable number. (거리의 자동차 사고와 화상, 물에 빠지는 것과 추락, 독극물 복용들이 어린이 부상의 주요 원인들입니다. 매년 83만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사망합니다. 매우 많은 숫자입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은 이 같은 어린이 부상과 사고사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아프리카 어린이 10만 명당 53명의 어린이가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크게 다치고 북한을 비롯한 11개 나라가 포함된 동남아시아 지역은어린이 10만 명당 49명의 어린이가 매년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다칩니다.

서태평양지역(Western Pacific Region) 나라들 중한국이 포함된 6개 잘사는 나라들의 부주의로 인한 부상율은어린이 10만 명당 8명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조사한 지역 중 가장 낮았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이 포함된 서태평양지역 21개 저소득 국가들의 부주의로 인한 아동 부상율은어린이 10만 명당 34명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아동부상예방보고서는 매일 2천 3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지만이중 천 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적절한 조처를 받았다면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동부상예방보고서’의 총책임을 맡았던 매기 피든 편집장입니다.

Peden: Child injuries are not accidents, most of them are predictable, so therefore we can prevent them.” (어린이들의 부상은 막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예상 가능한 데서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각국이 아동에게 적절한 안전띠와 안전모를 의무화하는 법을 마련하거나어린이 안전을 고려한 난방기 조절장치와 조리 기구를 보편화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이 같은 아동을 위한 안전 조치로지난 30년간 이들 나라의 아동 사고 사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12월 10일 발표한‘아동 부상 예방 세계 보고서’는일상 사고들로 다치는 어린이들을 통합적으로 조사해서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192개국 가입국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서태평양 등 지역별로 5개 지역으로 나눈 뒤 나라별 소득에 따라 10개 단위로 분류한 것을 평가의 기본 단위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