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지어진 이후 대북 제재와 지원 중단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북한에 27만여명분의 백신을 지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WHO는 25일 북한에 신종플루 백신 총 27만 3천명분을 21일 항공편으로 오스트리아에서 북한으로 직접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번 백신 전달이 천안함 사건 이후 국제기구가 지원하는 최대 규모의 대북지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WHO는 26일 원래 약속된 47만 5천명분의 나머지 분량인 20만 3천 5백명분도 추가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WHO
: DPRK will receive a total of 476, 000 doses of Pandemic (H1N1) vaccine out of which first shipment of 273,000 doses was already received as on May 21, 2010. The remaining 203,500 doses of the vaccine will be received by tomorrow May 26, 2010.
이번에 북한에 지원된 백신은 총 인구의 2%에 달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에게 먼저 접종될 예정입니다.
한편 WHO는 지난 1월 부터 북한에 신종플루 백신 47만5천 명 분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운송기 확보와 냉장 보관 등의 어려움으로 지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백신 지원과 관련해, WHO측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지원이 천안함 사건 등 정치적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WHO의 대북 지원은 정치적 사안과 별개로 인도주의적인 맥락에서 이해돼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은 24일 천안함 사건에 따른 유엔 안보리 논의와 별도로 북한 주민을 위한 유엔의 인도적 대북 지원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WHO는 이번 1차 백신 지원분이 정해진 수혜자에게 잘 접종될 경우 북한 전체 인구 8%에 해당하는 분량의 백신을 추가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2차 예방백신 지원 대상은 임산부, 5세이하의 어린이, 위험군에 속해 있는 환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