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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 지원할 신종 플루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를 연말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도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그레고리 하틀(Gregory Hartl) 공보관은 북한에 대한 신종 플루 백신의 지원이 지난달 미국을 비롯한 선진 9개국이 비축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나서서 이뤄지게 됐다고 5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러나 하틀 공보관은 언제, 몇 명분의 백신을 북한에 지원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만 11월 이후 즉 연말께 확보한 백신을 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북한에 신종 플루를 예방하는 백신을 지원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신종 플루의 치료약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27일까지 북한에서 신종 플루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가 앞으로 북한과 같은 빈곤한 개발도상국가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는 이들 개발도상국가가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국의 긴급한 지원과 공유가 요구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7일 신종 플루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백신의 10%를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도 보유 중인 백신 9천400만 명분중 약 10%에 해당하는 900만 명분의 백신을 개발도상국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호주 브라질 이탈리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등 모두 9개국이 이 같은 조치에 합의하고 신종 플루의 백신을 기부했습니다.
신종 플루 백신의 접종은 신종 플루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대처 방법으로 미국과 유럽, 남한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맞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백신의 가격이 비싼 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최소한의 백신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앞으로 신종 플루가 이들 국가에서 대 유행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신종 플루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돼 지금까지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한 4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