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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수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 의료, 보건 지원을 위해 미화 17만 5천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사무소는 북한 황해남북도의 해주, 소흥 등을 중심으로 한 수해지역에 긴급 의료 지원을 하기 위해 17만 5천달러를 배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6일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북한 수해 지역에서는 설사병 발생이 40%나 증가했고, 말라리아와 피부병도 부쩍 늘어나는 등 수인성 질병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수인성 질병 발생과 전염에 대한 감시와 통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수인성 질병 등의 증가로 “북한 수해지역의 의사와 간호사,자원봉사자의 약 80%가 모두 ‘긴급 의료 활동’에 투입됐으며, 이들은 응급 처치, 검진, 건강 진단, 전염병 방지 활동(anti-epidemic activities), 상처 치료 등을 맡고 있다고 이 기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보건소, 질병 감시 및 통제소, 구급차 등에서 24시간 대기조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 기구는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지난 22일 주요 긴급 구호 시설 2곳에 북한 주민 4만명이 3달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수해지역에서는 홍수로 의료 시설에 보관 중이던 의약품의 17%가 쓸려내려가고, 의약 장비들도 1/4 정도가 파손되거나 고장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보건성의 협조를 받아 주요 보건 연구소들에 필수 소모품, 사무 용품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기구는 수해 지역의 병원, 보건소 등 의료 시설 10곳의 건물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손됐다면서, 이에 대한 복구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