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내 원격 화상진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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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내에서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 즉 ‘먼거리 의료봉사체계’ 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서 병원들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컴퓨터 화상을 통해 멀리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의 시범 사업의 성과가 좋아,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확대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 많은 시, 군 단위 병원에서도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처음 시작할 때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가 연결된 병원이 3군데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도 단위 병원들은 다 연결돼 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더욱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의 체신성과 협력해 케이블 통신망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 교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파수의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화상 진료 서비스 시설을 갖춘 병원 10곳에 전문가를 파견해 새 화상진료 서비스가 되도록 도움을 주었고, 국제 수준에 맞는 서비스가 운영되고 유지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환자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저장, 관리하는 방안도 교육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격 화상진료덕분에 뇌, 심장 질환자 등을 포함해 수백 명의 북한 주민들이 제때 치료를 받았다면서 “지방 환자들이 평양의 김만유 병원에만 의존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오지의 환자들이 전문의의 상담을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교통, 병원비 등의 비용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서비스로 지난해 말까지 화상 상담 440여건과 화상 교육 160여건이 실시됐습니다.

앞서 2008년 북한의 원격 화상진료 서비스가 시작돼 김만유 병원을 중심으로 신의주 평안북도 인민병원, 만경대구역병원 두 병원이 처음 통신망으로 연결돼 화제를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