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지난해 결핵 재발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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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지난해 발생한 전체 결핵환자수가 8만 4천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결핵 치료가 된 후 병이 재발하는 비율이 18%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결핵근절부서의 헤일이서스 제타훈 박사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8만 4천 명이며 이중 1만 5천여명이 치료 후에도 다시 재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에서는 결핵 치료 성공률이 83% 정도로 높지만, 약 18% 정도의 결핵 환자가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도 사후 관리를 잘 못해 다시 결핵에 걸린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결핵 재발율이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도, 북한 내 결핵 등 의료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불규칙해 이에 관련한 예산이 충당되지 않는 점이 결핵 근절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북한이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들의 지원으로 결핵치료예산을 충당해야 하지만 북한 당국의 지원에 대한 투명성 문제나 정치적인 이유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0년 북한 내 결핵 발병자는 인구 10만 명 당 345명 꼴로 결핵발병률이 전세계 국가들에 비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동티모르와 버마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제타훈 박사는 북한이 올해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2개 결핵 집중발생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인구당 결핵 감염률이 매우 높은 만큼 예방에 더 노력을 귀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초기 치료 환자의 경우에도 최소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