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개발계획(UNDP)이 북한에 설치 중인 소형 풍력발전기가 공사 시작 7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 동안 대북 지원을 둘러싼 논란 속에 유엔 산하기관이 북한에서 철수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던 탓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7년 동안 진행된 유엔개발계획의 소형 풍력발전기 설치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의 캐롤라이나 아제베도 대변인은 평안남도 온천군과 평안북도 철산군에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공사가 내년 4월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공사를 시작한 2005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입니다.
바람을 이용해 기계당 1에서 5 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풍력발전기의 설치 공사는 2007년 3월에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서 철수하면서 설치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대북지원을 재개한 2010년 8월부터 설치 공사가 다시 시작됐고 2013년 4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아제베도 대변인은 소형 풍력발전기 공사에 약 145만 달러가 든다면서 유엔개발계획이 전체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하고 북한 정부가 나머지 3분의 1을 부담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제베도 대변인은 마무리 단계인 공사의 최종 점검을 위해 오는 10월 전문가단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개발계획은 바람을 이용한 에너지 지원 외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에너지 등 석탄이나 석유를 이용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대체에너지 지원사업에 배정한 예산은 565만 달러로 대북지원 총 예산인 1천310만 달러의 43%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