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 어린이에 방한용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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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털실 목도리와 장갑 등을 손수 만들어 중국 내 탈북자와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미국과 캐나다의 자원 봉사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ARC(Awareness, Respect & Compassion)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보호와 구조 활동을 하는 일본의 민간단체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에 털실용품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털목도리 30여 점과 모자 110여 개, 양말과 장갑 60 켤레 등 총 200여 점을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을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입니다.

ARC의 지지 김(Jee Jee Kim) 대표는 2009년 자신이 손수 짠 겨울용품을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을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에게 처음으로 전달한 이후 동참하는 자원봉사자가 늘어 이번에 가장 많은 수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ARC는 규모가 매우 작아 이 물품들을 보내는 데 사용한 400여 달러의 운송료가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물건을 보냈기 때문에 기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Today's shipment shows fantastic progress born of our shared efforts. Our largest donation to North Korean refugees in the history of ARC comes just in time, with November frosts around the corner.)

일본 도쿄에 있는 ‘북조선 난민구원기금’은 이 물품들이 도착하는 대로 수주 이내에 중국에 있는 탈북자 은신처를 찾아가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편, 캐나다에 있는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북한의 고아원 어린이에게 전달할 털실제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Susan Ritchie)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털실용품을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리치 대표

: 자원봉사자들이 계속해서 털실용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언제 보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모아진 털실용품이 200여 점 가량 됩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다른 대북 사업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죠. )

북한의 남포와 강원도 원산 지역 등에 있는 고아원과 유치원 어린이 8만 여명에게 매일 콩 우유를 지원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털실용품 수 백여 점을 원산의 고아원에 보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