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일 폐막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조직위원회(VOC)는 북한을 포함한 82개 모든 참가국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17일간 타오르던 올림픽성화가 꺼지고 성화를 지탱하던 4개의 얼음기둥을 형상화한 철기둥들이 접히면서 전세계 30억 명이 지켜본 제21회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 성화 소화식 / 올림픽 노래)
대회기간 동안 휘날리던 대형 오륜기가 올림픽 노래와 함께 내려지고 밴쿠버 시장이 오륜기를 2014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의 휴양도시 소치에 전합니다. 소치가 동계올림픽의 주인 도시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보다 앞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지정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Ladies and gentlemen the athletes of 21st winter Olympic games.”
국가이름의 영어 철자 순으로 국기와 선수단이 정렬해서 경기장에 입장했던 개막식과 달리 참가국 국기들이 먼저 입장하고 선수들은 국가의 경계없이 함께 식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개막식 때 24번째로 입장했던 북한선수단은 이날 텔레비전 중계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폐막식 후 올림픽 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참가한 82개 모든 나라가 이날 열린 폐막식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폐막식 진행을 총괄한 데이비드 에킨스 (David Akins) 총감독은 자유아시아방송에 82개 참가국 국기를 들고 폐막식장에 입장한 기수가 해당국 선수라며 모든 나라가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에킨스: 참가국의 국기는 해당국 선수가 기수를 맡았습니다. 모든 나라 선수들이 폐막식 축제를 즐겼다고 확신합니다.
한편, 눈과 얼음의 잔치였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주최국인 캐나다의 막판 분전으로 올림픽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 개최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총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에 올랐습니다. 종합 1위는 14개의 금메달을 모은 주최국 캐나다가 차지했고 미국과 독일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올린 것과 관련해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폐막식 직전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동계스포츠강국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게: 동계올림픽은 아직 몇몇 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한국, 노르웨이 등 스포츠 강국이 대부분의 메달을 나눴습니다.
로게 위원장은 피겨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했던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빛낸 선수 중 한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중들의 열기, 행사 진행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참여와 화합이 잘 실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2014년2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러시아의 휴양 도시 소치에서 열립니다.
제21회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이 열리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경기장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