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이 17일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분야의 합의 도출에 성공했습니다. 남북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했으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대표팀 구성에도 합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이 17일 판문점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11개항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은 공동 보도문에서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이어 북한이 파견하기로 한 응원단을 230여 명으로 하고 남한 측 응원단과 공동으로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북한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오는 20일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남북 체육 관계자들 간의 회담에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30여 명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갖기로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선수단은 2월 1일 북측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 기자단은 2월 7일 남측으로 이동하며, 폐회식 후에 동일한 경로로 귀환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한 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합동 문화행사와 북한 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또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패럴림픽, 즉 장애인올림픽에도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 명으로 구성해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