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종목인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도 출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여자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까지 포함하면 모두 4종목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북한의 참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종목은 이미 확정된 피겨스케이팅인 휘거 빙상과 여자 아이스하키 외에도 스키 종목인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 선수 인원은 남북회담 때 합의했지만 아직 공개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한 강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를 5~6명”이라고 설명하고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이런 부분에 있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참가 종목과 참가 인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가 주재하는 남북 간 체육회의에서 확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지난주에 스위스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이미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본다”며 “당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이번에 남북이 합의했을 가능성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종목별 참가 인원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피겨 페어 2명, 여자아이스하키 6명, 알파인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1명 등 11명 정도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에서 각각 선수 1명씩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출전권을 따낸 종목이 없어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