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리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남북 사전점검단의 현장 방문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20일로 예정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전날 밤 돌연 취소했습니다.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19일 밤 10시경 통지문을 통해 다음날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통지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덧붙였습니다.
애초 북한의 삼지연 관현악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금강산에서의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합동 훈련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남북 당국은 이같은 행사들이 열릴 현장의 사전점검을 위해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의 예술단 사전 점검단은 20일 방한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공연 장소와 무대 시설, 일정, 내용 등을 한국 측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인솔해 경의선 육로로 방한할 계획이었습니다.
한편 한국 선발대도 다음 주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남북 합동 스키 훈련을 위해 현지 시설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의 갈마 비행장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방북단이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선발대가 23일부터 방북해서 금강산과 마식령, 그리고 갈마 비행장까지 둘러보고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고 올 계획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현지시간으로 20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스위스 로잔에서 IOC와 남북의 올림픽위원회가 함께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부대변인은 남북의 각종 행사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재 위반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