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평창 올림픽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그러니까 IOC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핵실험 등 돌발 변수에도 동계올림픽의 평창 개최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4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해 내년 2월에 열릴 평창올림픽을 언급하던 중 이같이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평창 개최 외에 현재 다른 대안(시나리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평창 올림픽 외에 다른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은 평화와 외교를 향한 올림픽 신념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한반도 안보 불안에 따른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각의 시선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았던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도 이날 총회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예정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OC 총회 참석차 리마를 방문 중인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도 바흐 IOC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가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IOC는 북한의 국제 피겨 대회 참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못 따도 특별 출전권(와일드카드)을 사용해 북한 선수를 올림픽에 참여토록 할 계획입니다.
앞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 청와대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바흐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 간의 화해 및 대화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 문 대통령의 제안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합니다.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올림픽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과 강릉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