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따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우려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선수들의 안전과 관련한 일관된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로젠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선수 안전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오늘도(30일)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를 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한국 정부로부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음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은 지난 9월 피겨페어에서 자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렴대옥-김주식 조가30일 국제빙상연맹(ISU)에 출전의사를 밝히지 않아 올림픽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30일은 지난 9월 독일에서 평창행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이 국제빙상연맹에 참가 의사를 전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올림픽위원회(NOC)가 세계의 다른 모든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와 함께 2018 동계올림픽에 초청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의사를 밝힐 경우 와일드 카드(특별 초청) 또는 남북한 동시입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의 당국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북한이) 출전권을 딴 종목 외에도 동계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가 적용된 적은 없다고 들었는데 와일드 카드 사용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가하면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북한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이었습니다. 북한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때 정영혁-표영명 조가 페어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