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북한 정부 관계자 인도 초청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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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문국의 기상 관료 수 명이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주선으로 오는 1월 말 인도에서 홍수와 가뭄 등 기상 재해 예방을 위한 ‘농업 기상’ 연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정아름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빠르면 오는 1월 말 북한 수문국 소속 중견 관료 최소 2명을 인도 기상청 산하 연구소로 초청해 2~3주간 ‘농업 기상’ (agro-meteorology)에 관한 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기상기구의 아시아 지역국장인 도키요시 토야 박사는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인도 정부와 연수에 대한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토야 박사는 지난해 3월 홍수피해가 컸던 북한 당국의 가뭄과 홍수 관리 현황을 파악한 결과 농업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상 대응과 대책이 특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이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수문국 관료들은 이번 인도 연수에서 수문 조절 장치 사용,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상 예보, 홍수, 가뭄 등 자연 재해에 대한 경보와 대비 체계 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연수를 위해 북한 수문국 관료들이 평양에서 인도의 수도 뉴델리로 가는 항공비와 음식, 필수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체제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또 인도 기상청은 북한 관료들이 농업 기상을 연수하는 동안 숙박비를 지불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수의 정확한 기간과 인원수, 그리고 연수 내용 등은 인도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가 최종 논의 중에 있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세계기상기구에 정부 관료들을 연수시키길 희망하며 3만 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