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문국 관료들 인도 연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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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문국 관료들이 인도에서 받을 예정이던 기상 재해 예방 관련 연수가 기금 부족 등으로 연기됐습니다.

정아름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북한이 지난해 정부 관료 연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인도 초청 연수를 추진해 왔지만, 이 계획은 1-2개월 정도 다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르면 지난 1월 말 북한 수문국 소속 중견 관료 약 2명을 인도에 있는 연구소로 파견해 1-2주간 ‘농업 기상’ (agro-meteorology)을 주제로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아시아 지역국장인 도키요시 토야 박사는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연수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지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 세계기상기구에 연수를 요청하며 추정한 필요 예산은 3만 달러였습니다,

토야 박사는 이어 “북한 수문국 관료들이 받을 연수가 어떤 프로그램과 교육 과정으로 짜여질 지 결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연수는 세계기상기구가 자연 재해가 빈번한 북한의 가뭄과 홍수 관리 현황을 파악한 결과, 농업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상 관련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마련됐습니다.

북한 관료들은 이번 연수에서 수문 조절 장치 사용법, 기상 예보, 홍수, 가뭄 등 자연 재해에 대한 경보와 대비 체계 등에 대해 배울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