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대북 기상장비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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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상관측을 관장하는 기상 수문국 대표단이 최근 스위스를 방문해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관계자들과 대북 기상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수문국 당국자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기상회의’에 참가한 후 세계기상기구(WMO)대표단을 만나 기상관측 장비 등에 대한 대북 지원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기상기구의 한 사무관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에 북한 기상 수문국 당국자들이 6월 3일까지 개최된 세계기상회의에 참가한 후 세계기상기구의 북한 담당 대표단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관은 “북한 당국자들과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3월 이뤄진 기구의 방북 결과를 놓고 앞으로 어떻게 대북 지원을 해나갈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북한의 기상예보 시설, 북한의 홍수와 가뭄의 관리 현황, 기상 관측소, 위성통신 설비에 대해 세계기상기구가 어떤 방법으로 지원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이 사무관은 밝혔습니다.

또, 세계기상기구의 대북지원을 위한 적절한 체계와 대북 지원을 위해 북한 당국 측이 취야햐 할 사항에 대해서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단은 8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기상 설비와 예보 수준을 점검한 후 대북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는 아직 이번 대북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약속받지 못했다면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북한이 지난 수년간 세계기상기구 측에 기상 상태를 측정하는 지상송신 기구와 고층 대기 기상 관측기구, 컴퓨터 등 첨단 기상장비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자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현황을 파악한 뒤 “북한 내 기상 예보와 위성통신 수신 설비 등이 ‘한세대’ 뒤처진 정도로 낙후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