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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대북 기상 지원을 위해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협조를 구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북한에 기상 관련 지원을 하기 위해 중국, 한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지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단이 8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파견돼 기상 설비, 예보 수준 등을 점검한 후 대북 지원을 추진하려는 데 따른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 측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 대북 지원을 위한 모금이 그리 쉽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에 그리 민감히 얽혀있지 않아 북한 기상 전문가 등을 연수, 교류하는 방법으로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게 세계기상기구의 계획입니다.
이 기구는 또 평소 대북 지원에 협조적인 한국과 중국이 북한의 기상 장비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대북 기상 지원과 관련한 여러 논의에서 이미 컴퓨터를 비롯한 통신 장비 등의 현금 외 지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는 아직 이번 대북지원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약속받지 못했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수년간 세계기상기구 측에 기상 상태를 측정하는 지상송신 기구와 고층 대기 기상 관측기구, 컴퓨터 등 첨단 기상장비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