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최근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결과 북한 기상 예보 체계가 매우 낙후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특히 북한의 기상 예보 체계가 너무 오래돼 나머지 홍수, 태풍, 가뭄 등의 재해 예보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위해 미화 400만달러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입수한 세계기상기구의 북한 수문국 방문 보고서 요약본(Summary report of WMO mission to DPRK)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북한의 기상 장비, 예보 체계 등이 매우 오래되고 뒤쳐졌다며(old and outdated)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화 400만 달러 정도가 국제사회부터 지원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 세계기상기구가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주변 지역의 북한 수문국 기상 예보 체계, 기상 관측소 등을 점검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은 홍수, 태풍, 기반 침식, 산사태 등으로 꽤 자주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재해 예방 수준은 너무 떨어져 많은 경우 국제적인 수준이나 관행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보고서는 북한은 수문 조절 장치,홍수 예보와 경보 체계 등 홍수과 가뭄의 대비 및 방지에 거의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의 기상 관측소 내 컴퓨터, 전화 등 통신 시설의 부족으로 북한 예보 체계가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는 우려했습니다.
특히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북한 정부의 미약한 대응으로 농사와 작황에 피해가 매년 클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식량난도 악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특히 미화로 400만 달러로 북한 내 가뭄, 홍수 조기 경보 체계, 기후 정보 제공, 관측망과 조정 시설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 기상장비 개선 400만불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