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중, 북에 기상장비 제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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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중국이 북한에 기상장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낙후한 기상 시설을 감안해 기상 관측장비 등을 세계기상기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정부가 북한에 관측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비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세계기상기구가 북한의 기상장비 시설이 ‘한 세대’ 뒤쳐져 있다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상장비 지원에 대한 호소를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에 중국이 북한에 기상 장비를 지원할 방식은 자발적 협력 사업(voluntary cooperation program)의 형식을 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보통 기부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후 장비 확보 등 준비 절차를 밟는데 몇 개월 걸린다며, 기상 관측 장비들이 제공될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 이 기구는 전통적으로 북한 문제에 우호적인 중국 외에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약속 받지 못했다면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의 기상 예보와 관측 시설 등 북한 내 전반적인 기상 설비 상황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곧 기부국가들에게 회람할 것이라고 이 기구는 설명했습니다. 세계 각국에 북한 기상 장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공식 기부 요청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3월 8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전문가단을 파견해, 기상 설비와 예보 수준을 점검했습니다. 방북 후 이 기구는 북한에 기상예보, 홍수와 가뭄의 관리 시설, 기상 관측소, 위성통신 설비가 매우 낙후돼 기부 국가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