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전문가팀 방북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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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상관측과 재난방지에 필요한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한반도 긴장사태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중 파견될 예정이던 유엔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전문가팀의 방북이 올해 1월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오는 2-3월께로 연기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의 관계자는 “WMO기후․물 관리국의 아비나쉬 타이야기 국장과 중국 전문가 2명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의 방북이 한반도 긴장 상황과 북한의 일정 등으로 다시 2-3월로 연기됐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방북 일정의 연기와 관련해 북한 수문기상국 등 북한 당국이 원하는 정확한 날짜를 다시 통보해 주기로 동의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방북할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팀은 북한 기상수문국의 기상 관측 수준과 장비 등 운영의 개선을 위해 현황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의 함경남도 적십자사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적십자사 관계자도 지난해 12월 베트남, 즉 윁남에서 재난 관리와 대처 방안에 관해 연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 적십자사의 후원으로 이뤄진 당시 연수는 지역 차원의 재난 대응과 관리 방안에 중점을 둬 이뤄졌습니다. 조선 적십자사의 재난 전문가들은 ‘재난 취약성 및 대비 능력 평가’라는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베트남 내 재난 대비 가동 지역 사무소 3군데를 방문해, 지방 자치 차원에서 재난 재해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적십자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앞서 베트남 대표단이 지난해 5월 북한을 먼저 현장 방문했고, 앞으로 계속 북한과 상호 방문의 형식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러한 교환 연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해 7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리는‘아시아 재난 대비 설명회’에는 조선 적십자사 재난 대응팀 소속 2명의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이 방문단은 연수 내용들을 요약해 안내 책자를 제작했고, 이를 북한에서 열린 ‘재난 취약성 및 대비 능력 평가’ 설명회에서 소개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배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