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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사태로 수개월째 지연돼 오던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의 전문가단이 내달 중순 8년 만에 북한에 파견됩니다. 기상관측 장비와 기술의 부족으로 홍수, 폭설과 같은 재난 방지에 속수무책인 북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 전문가단이 오는 3월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방북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기상기구 본부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11월 중으로 예정됐던 전문가단의 방북 계획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상황으로 연기돼오다 최근 북한 수문국과의 수차례 협의 끝에 오는 3월로 확정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에 방북하는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단은 북한 수문기상국의 기상예보, 기후 예측, 농업과 수문 관련 서비스를 위한 관측소와 통신망에 대한 현황 파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 전문가단은 세계기상기구의 기후․물 관리국의 아비나쉬 타이야기 국장, 그리고 기후와 수문 전문가 랑 홍리앙 씨와 통신망 전문가 샤 이즈호 씨 등 중국 전문가 2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단은 매년 집중호우로 홍수피해를 입고 있는 북한의 홍수 및 가뭄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지원 요구 사항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 수년간 세계기상기구 측에 기상 상태를 측정하는 지상송신 기구와 고층 대기 기상 관측기구, 컴퓨터 등 첨단 기상장비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문가단의 방북으로 세계기상기구가 한국, 미국, 일본 등 회원국들의 지원을 받아 기상 장비 지원에 나설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기상기수 관계자는 “이 장비들의 대북 지원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홍수, 가뭄, 폭설 등 자연재해의 측정도 선진화된 방법으로 할 수 있다”면서 자연 재해에 속수무책인 북한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