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최근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결과 북한에 기상 장비를 지원하는 게 시급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번에 방북한 전문가단은 북한의 기상 예보와 위성통신 수신 설비 등이 '한세대 뒤처진' 정도로 낙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WMO 파견단 대표는 북한의 기상 장비 등이 낙후하다고 전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WMO의 아비나쉬 티아기 기후•물 관리국 국장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회견에서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의 여러 도시를 보고 왔다"면서 "북한의 기상 예보 시설, 기상 관측소, 그리고 컴퓨터 등이 대거 대체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방북기간 집중호우로 잦은 홍수피해를 입고 있는 북한의 홍수와 가뭄 관리 현황도 파악했다"면서 "북한은 수문 조절 장치,홍수 예보와 경보 체계 등 홍수과 가뭄의 대비 및 방지에 속수무책"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잦은 홍수와 가뭄의 피해에 대한 미약한 대응으로 농사와 작황에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악화되는 식량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고 티아기 국장은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전역에 186개의 기상 관측소가 있지만 이 중 27개의 기상관측소만 국제 관측망과 연결돼 있다면서, 이 마저도 70-80년대에 중국, 러시아 등에서 들여온 기구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 전역의 기상 상태가 다른 국가들처럼 국제 관측소에 제대로 제보되지 않는 이유로 컴퓨터, 전화, 통신망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을 뿐더라, 이들이 군 단위의 지방 단위로 내려가면 예보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기상 설비 대북 지원을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동참을 원한다면서, 특히 정기적인 지원을 해온 중국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했습니다.
WMO의 방북단은 이번 방문에서 북한 수문기상국의 기상예보 시설, 기상 관측소, 위성통신 수신 설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북한 측의 지원요청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한편,북한은 지난 수년간 세계기상기구에 지상송신 기구와 고층대기 기상 관측기구 등 첨단 기상장비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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