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 축구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남북이 예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숙명의 남북대결은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자 축구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남북대결입니다. 7일 열리는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사실상 조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역대 전적에서는 북한이 14승 2무 1패로 절대적으로 우세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1대 1로 비기는 등 최근 남한의 전력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남한은 지난 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를 10대 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첫 경기에서 인도를 8대 0으로 이겼던 북한도 5일 홍콩을 5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남북대결이 펼쳐지는 김일성경기장은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가 깔려 있어 남한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설빈 남한 여자 축구대표팀: 저는 나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서..
북한도 남북대결이 상당히 신경 쓰이는 모양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대거 성인대표팀에 합류시켰습니다.
북한의 김광민 감독은 “경기 결과는 예상할 수 없다”며 “선수들이 최대의 정신력을 발휘해 잘 싸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2019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습니다. 조별 예선에선 1위만이 아시안컵 본선에 오릅니다. 북한과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인도와 홍콩, 우즈베키스탄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