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팀 18일 한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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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축구대회에 참가할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3년 동아시아컵 축구대회가 20일 서울에서 개막합니다.

동아시아컵 축구대회는 동아시아에 속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등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 대표팀이 출전합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선수 23명과 임원 7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은 18일 밤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05년 동아시안컵 출전 이후 8년 만입니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지난해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북한 남자대표팀은 예선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합니다.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총련 응원단 33명도 한국을 찾습니다.

이들은 일본 내 한국 공관을 통해 입국 신청을 했으며,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나누어 입국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외교부는 18일 일본 총련 응원단에 대한 한국 입국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이번 서울 방문은 체육분야를 이용해서 남북관계를 풀려는 남북 당국의 의지가 아닌가..

이번 대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화성종합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집니다.

북한은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갖습니다.

이어 25일 일본과 경기를 하며, 27일에는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합니다.

이번 대회는 4개국이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제일 좋은 성적을 낸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순위에서는 일본이 3위로 아시아에선 최상위이고, 북한이 9위, 한국이 16위, 중국이 17위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