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17 여자월드컵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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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요르단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이 가나를 2대 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7일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 청소년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14일 요르단 이르비드의 알하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습니다.

북한은 전반 33분 11m 벌차기(페널티킥)를 성공시켜 선취점을 얻었지만 후반 39분경 가나에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던 후반 추가시간에 북한은 자은영이 천금 같은 골을 넣어 4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오는 17일 베네수엘라와 준결승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결승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잉글랜드,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한 북한은 예선부터 발굴의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강팀들이 몰려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리던 C조에서 북한은 2승 1무로 당당히 조1위를 기록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17세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세계 최강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요. 제가 중국에서 이 선수들을 9~10살 때부터 훈련하는 것을 쭉 지켜봤습니다. 당시 남자 선수들이랑 똑같이 훈련하고 그랬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축구의 강세가 돋보입니다. 북한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일본도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은 4강에서 에스파냐를 만나게 되는데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