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이 강호 브라질을 4대 2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브라질을 격파한 북한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축구가 17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16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4대 2로 격파했습니다. 북한은 전반에만 4골을 퍼부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전반 20분 우설경의 선제골로 앞서간 북한은 9분 뒤 브라질에 동점 골을 내줬지만 전반 35분 리향심에 이어 전소연이 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넣으며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이미 2연승을 기록한 북한은 A조 마지막 상대인 파푸아뉴기니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 먼저 예선을 통과한 겁니다.
오랫동안 북한 청소년축구를 돌봐왔던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현재 뛰는 북한 선수들의 대부분이 4.25체육단 소속”이라며 “유소년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만큼 체력과 조직력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북한 여자 축구는 이미 8살, 9살 때부터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합니다. 우리가 20m 왕복달리기를 시켜보면 남자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4초 초반대에 끊을 정도로 스피드가 매우 빠릅니다.
이번 대회는 11월 13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은 짝수해 마다 개최되는데 북한은 지난 2006년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