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에이즈, 결핵 등 전세계의 질병 근절을 위해 서방 선진 8개국이 건립한 '세계기금'은 북한 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700만달러를 지원하고 6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금은 현재 북한 내 말라리아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7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해 이달부터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연장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계기금은 이번 추가 예산으로 2015년 2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북한에 모기장을 제공하고 각 가정에 살충제를 뿌리는 예방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또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환자들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등의 치료 활동도 병행합니다.
세계기금의 마셀라 로호 대변인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4월 이사회가 7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면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말라리아 사업 제 1단계’에서 이번 달부터 사업 ‘2단계’(phase 2)로 연장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셀라 로호 : 700 만달러는 북한의 말라리아 사업 1 단계가 잘 진행돼 왔다는 평가에 따라 추가 지원됐습니다 .
로호 대변인은 북한 내 말라리아를 위해 2010년부터 2년간 진행돼 지난 5월에 종료된 ‘말라리아 사업 제 1단계’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세계기금으로부터 실제 사업의 이행을 맡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재정 지출’과 ‘사업 내용’ 면에서 말라리아 사업 1단계가 원활히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호 대변인은 또 말라리아 퇴치는 “북한 내 보건 문제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말라리아 근절은 매우 어렵고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말라리아 사망률이 1만 명당 62명 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기금은 2010년부터 말라리아 사업에 총 2천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퇴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