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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승점 11점을 따내면서 8점인 북한을 제치고 다시 조 1위에 올라섰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후반 내내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막판에 한국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33분경 이근호 대신 들어간 김치우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북한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찬 공이 그대로 북한의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추가골을 뽑는데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습니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홍영조가 골문으로 올려줬고 정대세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듯 했으나 한국의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1점을 따내 8점인 북한을 제치고 다시 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북한과 4번의 대결을 펼쳐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이 예상됐지만, 김치우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무승부 행진을 끊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최근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한국마저 꺾을 기세였지만, 결국 막판 조직력이 흔들리며 무너졌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B조 최하위 아랍에미리트연합과 2시간 후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만약 오늘 사우디가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0점으로 북한과 같게 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티켓 경쟁은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