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국가 중 첫 16강 확정

MC: '2010 피파 월드컵 축구대회' 오늘부터 16강을 확정짓는 조별 마지막 경기가 열립니다. 오늘 4개 나라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는데 한국이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16강 행을 확정했습니다.

김진국 기자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 소식 알아봅니다.

MC: 한국이 극적으로 16강행을 확정했죠 ?

기자: 네 한국은 조금 전 끝난 나이지리아와 한 B조 세번째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1승1무승부1패 승점 4점으로 3승의 아르헨티나에 이어서 B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출전국 중 처음입니다. 16강이 결정되는 순간의 한국의 SBS 방송의 중계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국의 첫 원정 16강은 쉽게 얻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해도 16강을 갈 수 있었던 한국은 선제골을 위해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패하면 16강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한국 선수들은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곧 전열을 정비해서 전반 38분 수비수 이정수 선수가 멋진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스와 첫번째 골을 넣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선수들이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정확하게 연결해준 공을 이정수가 골문 앞으로 뛰어 들면서 머리에 맞춘 뒤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후반들어 한국은 4분에 터진 박주영의 자유차기로 2-1로 역전했지만 후반 23분 벌칙차기로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습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2대 0으로 이겨서 아르헨티나 3승, 그리스 1승 2패로 B조 경기를 모두 마쳤고 한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허정무 한국감독은 16강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며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16강 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MC: 북한은 25일 밤 10시 30분에 마지막 경기를 하죠?

기자: 아마 북한 선수들도 어제 경기 뒤 휴식을 취하면서 또는 훈련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16강 확정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북한선수들은 대회기간 중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미드랜드의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금요일 코트디부아르 전을 위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비록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패해 이미 16강행은 좌절됐지만, G 조 마지막 경기인 코트디부아르 경기에 반드시 승리해서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입니다.

MC: 오늘부터 조별 마지막 경기가 시작됐는데, 4 나라가 16강을 확정했죠?

기자: 네, A조의 우루과이와 멕시코 B조의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16강으로 결정됐고 A조 1위인 우루과이는 B조 2위인 한국과 26일 밤 10시 30분에 16강 첫 경기를 합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28일 새벽 3시30분에 대결합니다.
A조는 축구 명문인 프랑스가 2패 1무승부로 짐을 쌌고 주최국인 남아공도 1승 1무승부 1패로 16강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80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주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23일 저녁 10시 30분에는 C조 영국과 슬로베니아, 미국과 알제리아의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립니다. C조는 슬로베니아가 1승 1무승부로 승점 4점을 확보하고 있어 한발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영국과 미국이 2무승부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24일 새벽 3시30분 D조의 경기가 열립니다. 세르비아에 일격을 당해 1승1패를 기록한 독일이 1승1무승부의 가나와 경기를 하는데 D조 1위를 결정할 경기입니다. 한국에 이어서 두번째 16강 진출을 노리는 호주는 1무승부 1패로 D조의 최하위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호주는 1승 1패의 세르비아와 맞붙는데, 독일이 가나를 잡고 호주가 세르비아에 승리하면 16강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독일이 2승으로 16강에 가고 가나와 호주가 1승 1무승부 1패로 같아져 골득실로 16강 국가를 가리게 됩니다. 아시아국가 중 16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25일 새벽 3시30분에 덴마크와 상대하는데 최소한 비길 경우 16강에 합류합니다.

MC: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소식을 김진국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