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올해 대북예산 75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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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적 민간구호단체 월드비전은 2011년 대북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3월 초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올해 북한에서 식수개선과 바이오연료, 즉 생물연료 등의 사업에 최대 75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월드비전의 데이비드 탬(David Tam) 동아시아사업 선임고문은 북한 측과 2011년 대북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3월 초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탬 선임고문은 현재까지 황해북도 연탄군 칠봉리에서 식수개선과 생물연료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탬 선임고문:

북한의 조미민간교류협회와 세부사항을 논의하면 올해 예산이 얼마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선 50만 달러에서 75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기부금을 모금할 겁니다. 3월 초에 갑니다.

특히 북한측이 월드비전이 보낸 식수개선사업 관련 부품을 설치하고, 3월 초 미국의 기술자가 최종 점검을 하면 식수 개선사업은 종료된다고 탬 선임고문은 덧붙였습니다. 탬 선임고문은 이번 방북 시에 칠봉리에서 학교와 유치원, 그리고 병원을 보수하기 위해 자재를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드비전은 또 올봄 시작될 생물연료 공장 건설에 앞서 북한의 기술자 5명을 중국으로 보내 생물연료와 관련된 각종 기술을 배우도록 할 예정입니다. 탬 선임고문은 설 명절이 끝나고 2월 말쯤 북한 기술자들의 중국 연수가 끝나면 공장의 설계 등에 착수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웃 도치리 마을에서 식수 개선과 태양열 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는 월드비전은 칠봉리에서는 한 단계 더 진보한 ‘바이오연료’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분이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사업으로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전기뿐 아니라 취사용 연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탬 선임고문은 월드비전이 평안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두 곳의 국수공장에 60톤의 밀가루를 보냈고 2월 말 경에 추가로 60톤의 밀가루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