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북 식수개선 사업 추진

MC: 미국의 국제적인 민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은 함경북도 칠봉리에서 식수 개선과 바이오연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3월 중순, 늦어도 4월 말까지 전문 기술자를 현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월드비전은 함경북도 도치리에서의 식수 사업과 태양열 발전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웃마을인 칠봉리에서도 식수 개선 사업을 시작하고 주민들에게 취사연료와 전기를 공급하는 '바이오 연료'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빅터 슈 북한담당 과장은 앞으로 2년간 약 35만 달러를 들여 칠봉리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 개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빅터 슈 과장의 설명입니다.

슈 과장: 우선 중력을 이용해 산에 있는 깨끗한 물을 마을로 끌어들이는(Gravity-fed Water System) 방식으로 약 5천 명의 칠봉리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현재 이곳에 있는 우물을 재활용하거나 새로 우물을 설치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자가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전문 기술자가 우물의 깊이나 새로운 우물 설치 지점 등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하기 위해 3월 중순경 늦어도 4월 말이전에 현지를 방문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빅터 슈 과장은 밝혔습니다. 빅터 슈 과장은 지난 해 2월과 5월에 칠봉리를 방문해 5개의 우물을 돌아보고 미국측에서 기술지원을 하고 북한측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에 농사철이 오기 전에 전문가가 방문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월드비전은 전기가 만성적으로 부족한 북한에 대해 대체에너지 사업도 벌여 왔습니다. 빅터 슈 과장은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기 사업으로 전기가 부족한 도치리 주민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서, 칠봉리에서 보다 혁신적인 ‘바이오연료’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빅터 슈 과장은 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분이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사업으로 전기 뿐 아니라 취사용 연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오연료’ 사업은 현재 논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빅터 슈 과장은 전했습니다.

바이오연료란 유기물 쓰레기나 옥수수 콩 등의 물질을 발효시키거나 태워서 얻는 연료를 말하는데 북한에서 사용하는 나무 땔감이나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빅터 슈 국장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