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김용 총재는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해결된다면 사회기반시설, 보건, 교육 등의 분야에서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 총재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KEI의 주최로 열린 ‘2013 재미교포의 날 기념식’ (Korean American Day 2013)에서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해결된다면 대북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의 대북 지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북한이 세계은행 회원국이 아니므로 현 시점에서는 북한에 지원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정리된다면 “세계은행이 북한과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 총재 : 세계은행은 대북 지원 (가능성)에 열려 있습니다.
특히 김 총재는 세계은행이 대북 지원을 한다면 어떤 분야에 가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사회 기반 시설, 보건, 교육 등의 분야에서 북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용 : 세계은행은 사회기반시설, 보건, 교육 등의 분야에 있어 개도국들을 돕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러한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열 입곱살 때 남한으로 피난갔고 지금도 아버지 가족 중 일부가 북한에 남아 있는 아픈 가족사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김 총재는 한국이 진취적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놀라운 개발의 비결을 전세계와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