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8년 만에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예멘을 1대 0으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북한은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북한은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선수들 간의 호흡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났습니다. 후반 26분 경, 서현욱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상대 문지기(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예멘의 거센 공격 앞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버텨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북한은 조 2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조에서 필리핀은 바레인을 2대 1로 꺾고 서전을 장식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6일 평양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
북한이 속한 H조에는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필리핀, 예멘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H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북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지금 우즈베키스탄과 북한의 실력은 거의 대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축구를 거의 국기처럼 장려하고 있어서 아시아권에서도 상당히 강합니다. 아마 북한과 좋은 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습니다. 한국은 오는 16일 버마, 그러니까 미얀마와 예선 첫 경기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