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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주에 개막하는 독일 여자축구 월드컵 축구대회도 무상으로 생중계할 수 있다고 아시아방송연맹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남자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오는 26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여자월드컵 축구대회도 텔레비젼으로 중계할 수 있다고 확인됐습니다.
아시아방송연맹(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 ABU)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북한을 대신해 텔레비젼 중계권 계약을 맺어 북한 여자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시아방송연맹과 국제축구연맹이 맺은 북한의 축구 중계와 관련한 계약이 이번 대회에도 유효하다는 설명입니다.
아시아방송연맹의 존 바튼 스포츠국 국장은 자신이 북한 방송국을 대신해 계약서에 서명한 당사자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존 바튼:
“한국의 SBS방송이 한때 가지고 있던 월드컵의 북한 내 텔레비젼 중계권을 돌려받은 국제축구연맹이 중계권 계약을 하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내가 조선중앙TV를 대신해서 축구 중계를 할 수 있는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둔 아시아방송연맹은 1964년 설립된 비영리 방송기구로 북한의 조선중앙TV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57개국의 200개 방송국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방송연맹은 지난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2010 월드컵 대회를 방송할 수 없던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를 위해 축구 경기를 방송하도록 주선했습니다.
북한도 아시아방송연맹의 도움을 받아 북한이 참가한 월드컵 경기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방송연맹이 국제축구연맹과 맺은 계약을 통해 월드컵 경기 화면을 무료로 받은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동티모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7개국입니다.
한편, 바튼 국장은 북한이 여자 월드컵 경기를 텔레비젼으로 생중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는 26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축구 대회를 아무 제한 없이 방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여자축구 선수단은 오는 28일 미국과 첫 경기를 한 뒤 7월 2일 스웨덴과 맞붙고 7월 6일 콜롬비아와 조별 경기의 마지막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