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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인 도이췰란드(독일)에서는 북한 선수를 응원하고 북한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축구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은 29일 첫 경기를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8강 진출을 결정할 스웨덴과의 2차전을 준비하며 결전지인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서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새벽 구 동독 지역이었던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1년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미국에 0대2로 패했습니다.
승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북한은 첫날 경기 내용을 분석하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스웨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북한 선수단의 통역을 맡은 마쿠스 한 씨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마쿠스 한:
“북한 선수들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훈련 중입니다. 부상 선수는 없고 첫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던 채미경 선수도 2차전엔 뛸 수 있습니다.”
4개조로 나뉜 조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속한 C조는 미국과 스웨덴이 첫 경기에 승리해 승점 3점으로 앞서 있고 북한과 콜롬비아는 승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2일 밤 9시에 열릴 스웨덴과 2차전에서 승리하면 C조 2위로 오를 수 있어 8강 진출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도이췰란드에 사는 한인들도 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단체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최병호 전 사무총장은 북한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한인회를 중심으로 단체 응원을 조직하고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최병호
: “독일에는 한국 사람의 이민 역사가 길어서 지역마다 한인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40여개 지역 한인회 중에서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3-4개 한인회가 주도해서 북한 선수를 응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C조 마지막 경기를 하는 보훔(Bochum)과 가까운 도르트문트 시에서는 북한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열리는 7월 6일 북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를 일일이 소개하고 있는 도르트문트 시의 기독교 교육청이 이날 상영하는 북한 영화는 독일 영화감독이 북한에서 제작한 기록 영화입니다.
영화 상영 뒤 참석자들은 북한과 관련한 토론회와 북한의 C조 마지막 경기를 함께 볼 예정이라고 행사를 주관하는 노영곤 씨가 전했습니다.
노영곤
: “하나 둘 셋이라는 기록영화를 상영합니다. 영화를 본 독일인들과 한인들이 북한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북한과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함께 볼 예정입니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2일 밤 9시 스웨덴과 C조 2차전에서 맞붙고 8일 새벽 3시 45분 콜롬비아와 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