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27일 막을 내린 레슬링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이 여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정인선 선수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4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5kg급 결승에서 몽골의 프레브도즈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북한의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열 명의 선수가 출전한 북한은 정인선의 금메달을 비롯해 2위 한 명, 3위 3 명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닷새 동안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다우레트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대회에는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남자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3개 경기부문에 각 8체급씩 경기가 열렸습니다.
아시아 30여개국 1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북한은 여자 자유형에 5명, 남자 자유형에 3명, 남자 그레꼬로만형에 2명 등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올해 1월부터 새롭게 변경된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새로운 체급이 적용된 첫 아시아 선수권대회여서 올해 9월 한국에서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북한은 다섯 선수가 출전한 여자 자유형에서 55kg급의 정은선이 금메달, 58kg급의 한금옥과, 63kg급의 김란미가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는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한 남자 자유형의 경량급 체급에서 선전했습니다.
가장 가벼운 57kg급의 정학진 선수가 2차전에서 패하며 10위에 머물렀고, 61kg급의 황룡학 선수는 1차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65kg급의 강진혁 선수가 결승까지 오르며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요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체만 공격할 수 있는 그레꼬로만형에 출전한 59kg급의 연원철은 3위에 올랐고, 66kg급의 리학원은 이번 대회 유일한 남북한 선수의 대결이었던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류한수 선수에 패하며 7위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카자흐스탄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의 출전과 관련해 선수 10명을 비롯해 감독과 선수단 대표, 의료 관계자 등 모두 15명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일인당 하루 경비로 130 스위스프랑, 미화 약 150달러가 평균적으로 소요되며 비용은 출전국 레슬링협회가 부담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