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20여자월드컵 미국과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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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대회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6일 미국과 준준결승에서 맞붙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영봉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8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북한은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에 0대 1로 졌지만 득실점에 앞서 조 1위로 준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북한과 캐나다, 가나가 각각 2승 1패로 승점 6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이 많았던 북한이 조 1위, 그리고 주최국인 캐나다가 가나보다 득점과 실점의 차이에 앞서서 조 2위를 확정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17일 오전 6시 토론토의 국립축구경기장에서 미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입니다.

토론토 현지에서는 북한 여자선수들이 조직력과 공격력에서 조2위로 8강을 확정지은 미국 선수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북한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예전 세 경기에서 2득점과 2 골도움을 기록한 북한의 주공격수 이은심 선수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오원영 토론토 언론인 : 예선 경기를 보면 북한이 미국보다 득점도 더 많이 올렸고 실점도 적었습니다. 장기간 합숙훈련으로 짜여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국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조 예선 세 경기에서 12골을 몰아 넣은 독일과 9득점의 프랑스와 함께 5득점한 북한이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국으로 꼽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여자선수들은 캐나다 동남부의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삼간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묶고 있다고 알려진 호텔도 선수들의 근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북한 축구단과 관련한 답변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월드컵대회 담당자 : 북한 선수단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국제축구연맹에 직접 문의하십시오.

북한이 미국과의 8강전을 통과하면 한반도 시간으로 오는 21일 오전에 준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세계축구연맹 주최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의 결승전은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25일 오전 8시 몬트리얼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