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23일은 북한이 서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연평도 포격 2주기를 앞두고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국민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연평도 주민들은 2년 전 포격 사건의 충격을 딛고 대부분 생업과 일상에 복귀했습니다.
당시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은 모두 42채. 이 중 주택 19채, 창고 10채, 상가 3채 등 32채의 건물이 신축됐습니다.
연평도 주민: 이제 대피소는 다 지었고요. 새로 지은 집들도 다 지었는데요. 불탄 가옥 중 한쪽을 남겨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북한도 한국군의 공격을 받아 군부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사자 묘역에서는 한 송이 헌화와 비석 닦기 등이 열리고 있고, 서울 광화문 거리와 주요 지하철 역사, 공원 등에서도 특별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공식 참배행사는 오는 22일 오후 3시 유가족과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묘역에서 실시됩니다. 같은 날 전사자의 출신 학교별 추모식도 거행됩니다.
23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열립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장병, 정부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4천여 명이 참석하고,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편지 낭독과 태극기 상승 퍼포먼스 등 추모공연 순서로 진행되겠습니다.
추모 행사는 민간 차원에서도 진행됩니다. 재향군인회 등 15개 보수단체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대회를 엽니다.
또한 김포공항에서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연평도 포격 전사자 추모 전시회가 거행됩니다.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 전사들에게 추모글을 쓰면 저희가 현장에서 인증서를 발급해 줍니다.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은 인증서를 받으면 소장할 수 있다는 마음에 아주 좋아하죠.
한편, 군 당국은 오는 30일까지를 연평도 포격도발 상기 기간으로 정하고, 23일 연평도에서 결의대회와 함께 전투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포격도발 상기 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